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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이슈

[건강] 30대에 대상포진이라니?!

by 호기심 해결 2024. 1. 6.

2023년 12월 28일 목요일

2023년이 몇일 남지않은 연말 목요일 오후부터 두통이 시작 되었습니다.

 

책상에 오래 앉아 컴퓨터를 보며 일하는 직업 특성상

일자목으로 인한 디스크, 경직된 자세 등의 이유로 종종 두통은 있어왔지만

도저히 두통을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부서장님께 보고 후 조금 이른 퇴근 후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두통이 있을때 마다 가던 신경과를 가고 싶었으나

확인해보니 그날은 오후 진료를 하지 않는 날이였고,

어쩔 수 없이 근처 종합병원으로 가서 내과진료를 받았습니다.

 

내과 진료에선 별다른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감기로 인한 두통이라고 생각하고 약을 처방해줍니다.

 

약국으로 가서, 처방전을 제출 후 약사님께서 제 이름을 부르십니다.

@@@씨, 두통약 처방 받으셨네요, 어디쪽 두통이세요?

 

약사님께서 이런 질문 하시는걸 처음 봤지만

뒷통수 쪽 두통이라고 말씀드리니

 

"어휴 선생님~ 젊다고 해도 뒷통수 쪽 두통은 가볍게 보시면 안됩니다."

"요즘 날씨도 춥고 이래서, 두통이 뇌혈관 관련된 문제면 뇌출혈로 갑자기 저 세상 갈수도 있어요~"

 

(????) 갑자기 그 말을 들으니 겁이났고,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요? 라고 물었더니

"내과 진료 받지 마시고 신경과 가셔서 "뇌혈관" 검사 혹시 모르니 받으세요"

 

.... 혹시 모르니 겁도 나고.. 약은 처방받았지만 다른 종합병원 신경과를 향해 또 갔습니다.

 

한참을 대기 후 신경과 선생님을 만나서

증세를 설명을 드렸고 결국 MRA(뇌 혈관 진단검사)를 하게 되고

MRA 검사 결과도 별다른 특이소견은 없다고 하여

진통제(?) 처방만 받고 돌아옵니다..

 

평소 처방받은 진통제를 먹으면 두통이 가라앉는 반면

그날 밤이 되자

 

머리를 누가 칼 혹은 송곳으로 쑤욱 쑤욱 찌르는 듯한 통증이 시작되고

밤새 머리가 너무 아파서 잠을 못자는 지경에 이릅니다.

 

다음 날 아침, 출근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의 두통이라

오전 반차를 쓰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동네 병원에서는 별다른 이유를 찾지 못하고

감기 + 일자목(디스크)로 인한 두통이라고 생각하고 약과 주사를 처방을 받아

약간의 진통제 효과를 보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통증은 있는 상태로

그렇게 며칠간 끙끙대며.. 24년 1월 1일이 지나고

1월 2일이 되니, 목과 뒷통수 쪽에 알 수 없는 피부 발진이 일어납니다.

혹시 처방 받은 주사와 약의 부작용인가(?) 하는 생각에

또 오전 반차를 내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에 가서 증상을 말씀드리니

의사선생님께서 바로 말씀하시길

"아! 대상포진이였네!! 그래서 통증이 너무 심했구나!!"

 

아... 30대에 대상포진이라니

대상포진은 연세가 있으신 분들만 걸리는 건 줄 알았는데..

 

"저 선생님, 저처럼 젊은 사람들도 대상포진에 원래 걸리고 하는건가요..?"

 

"젊은 사람도 무리하고, 면역력 떨어지면 대상포진 올 수 있죠, 젊은 20~30대 환자들도 꽤 있습니다."

 

아.. 그렇구나..

최근 몇달간 하고싶은 것들이 많아 잠을 줄여가며 했던 것들이

수면 부족 및 면역력 저하로 인하여

 

대상포진으로 나에게 찾아왔구나..

 

연초부터, 다시 한번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면역력 증진을 위해 영양제도 찾아먹고, 몸을 좀 챙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대상포진으로 진단 후 며칠이 지나

포진이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져 나가며, 회복 중이며

처방 받은 약을 계속 복용은 하고 있지만

 

한번씩 찾아오는 신경통은 참기가 많이 힘듭니다.

신경통이 올때마다 머리를 누가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대상포진을 겪지 않길 바라며

올 한해도 몸 관리 잘 하셔서 건강한 한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